입구가 세 군데였다는 사실은 이번에 글을 올리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크로폴리스를 관람하고 내려오면서 저 멀리서 고대아고라를 보게 되었지만, 산기슭의 성아포스토리 교회 옆에 남문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아가게 됩니다. 저희는 세 군대의 입구에 정문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비수기 기간이라서 이 문만을 개방했을지 모릅니다. 다른 열린 문을 보지 못했습니다. 고대 아테네 인들에게 물건을 사고파는 상업의 중심지였으며 정치가나 철학자, 예술가 등등의 사람들이 토론을 주고받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이며, 정치, 종교,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규모는 아주 넓었습니다.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숨겨진 곳이 많았고, 볼거리들이 꽤 있는 곳이었습니다.
햇빛이 보이십니까? 쨍쨍 내리쬐는 햇빛 다른 날과는 달리 이 날은 햇빛이 강해 무척 더웠습니다. 3월인데도 이렇게 더우면 8월에는 얼마나 더울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시선을 가게 만드는 곳, 고대아고라에서도 아크로폴리스가 보입니다. 이쯤 되면 그만 보고 싶을 법도 하지만,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보고 또 봐도 아크로폴리스가 좋았습니다. 무언가 안전하게 지켜줄 것만 같은 느낌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헤파이스토스 신전입니다. 헤파이스토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불과 대장장이 신이라고 합니다. 파르테논 신전보다 더 먼저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리스에 남아있는 신전들 중에 가장 잘 보존된 신전이라고 합니다. 규모가 꽤 컸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둘러보고, 기둥을 멍하니 쳐다보며 서 있기도 했습니다. 끝에서 끝을 찾아보며 잠시 서서 신전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시대에 저런 문양을 그 시대에 높은기둥을 어떻게 세웠을지 어떤 마음으로 했을지 그런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테네의 하늘은 맑습니다. 하늘만 바라보고 앉아 있는 시간도 행복했습니다. 곳곳에 올리브나무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리스 기념품으로 올리브유를 많이 구입해 가나 봅니다. 이 거리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자신의 이론을 펼치며 토론을 주고받는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이곳에서 저희도 열심히 이야기하며 점프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해 보았네요.
아탈로스 주량 박물관입니다. 꽤 많은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다시 찾아보니 중요한 유물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5세기의 물시계(구멍 있는 항아리)와 오스트라키스모스라는 도편추방제에 사용된 도편 등을 보라고 했지만, 너무 많은 유물들을 보았는지라 어떤 것이 그것인지 의문입니다. 유물들을 통해서 당시 그 시대의 문화와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저는 이번에 박물관을 다니면서 많은 역사적인 인물들의 조각상도 많이 보기는 했지만 그중에 도자기와 그릇들에 더 눈이 갔습니다. 그 시대의 굴곡 와 디자인이 현재보다 더 세련된 것들도 많았습니다.
고대 아고라,
고대 아테네 인들의 생활 중심지라
더욱 친근하고 가깝게 여겨지는
아주 넓은 곳입니다.
꼭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찾아가시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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